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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락업, ICO사기를 방지할수 있을까?

category ICO 사기 2018. 6. 12. 13:34

최근 스캠성 ICO의 주의보가 올리면서 토큰 락업이 안전한 블록체인 투자의 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 http://www.fnnews.com/news/201806031016015073>

최근 IOST, 리플, 후오비토큰(HT), 등의 코인(토큰)들도 락업 계획을 밝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바 있습니다. 락업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또 락업이 완벽한 ICO 사기를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토큰 락업이란?

토큰 락업이란 ICO를 진행한 재단, 업체가 조달한 BTC, ETH 등 중 일부를 별도의 애스크로(escro) 계좌에 이체해 일정한 기간동안 처분을 방지하는 행위입니다.

통상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ICO 이후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락업을 실시합니다.

이렇게 락업한 월렛 계좌는 보통 이더스캔 등을 통해 이체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합니다.

ICO로 자금을 모은 이후 해당 BTC, ETH 등을 모두 팔아치운후 달아나 버리는 소위 ‘먹튀’를 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서약과 유사하죠.


<IOST 재단의 락업 계좌. 실제로 발행량 중 상당수가 묶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본래 자본시장에서 유래한 락업

락업은 사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개념이 아닙니다. lock-up이라는 단어 자체가 자본시장에서 존재하는 ‘보호예수’에서 유래한 개념입니다.

보호예수는 거래소 신규 상장이나 M&A등을 앞둔 기업의 대주주가 일정 기간(보통 반년~2년) 동안 차익거래를 목적으로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입니다.

일반 소액주주에 비해 우월한 정보와 영향력을 지닌 대주주가 개미주주들에게 주식매도로 피해를 미치기 못하도록 도입된 제도죠. 바로 이 제도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된 것입니다.




락업은 ICO 스캠의 완벽한 보완책일까

얼핏 보기에 락업은 ICO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이상적인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락업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라클의 문제 : ‘락업 계좌’를 믿을 수 있는가?

우선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오라클 역설’과 유사한 문제가 등장합니다. 오라클 역설이란, 트랜잭션을 블록체인화 하는 방식으로 신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작 블록체인화 이전에 발생하는 신뢰성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거죠.

예시로 농산물 원산지 바꿔치기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통과정을 블록체인화 하자는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산물과 관련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누군가가 이 데이터를 위조한다면, 가짜 원산지 데이터가 정정할 도리도 없이 블록체인 상에서 영원히 유통된다는 이야깁니다.

즉 락업 계좌 자체가 잘못된 계좌(자금을 빼돌릴 목적의 계좌)라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건가요? ICO 이후 일정한 시점까지 락업계좌에서 출금을 하지 않고 있다가, 모두가 방심한 어느날 모든 자금을 빼돌려 달아나 버리는 시나리오가 가능할 겁니다.

통상적인 은행 계좌라면 경찰의 도움을 받아 투자자들이 해당 계좌를 압류해 돈을 돌려받는게 가능하겠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이더리움 개인지갑을 동결시키기란 극히 어렵습니다.(대규모 해킹의 경우 이더리움 재단이 포크를 통해 동결시킬수는 있겠죠. 다오 해킹사건 때 처럼요)


<전설의 세이브 드로이드 사건.JPG.. 과연 진짜 먹튀 시도였을지, 아니면 단순히 장난이었을지>



(2) 프라이빗 ICO 만을 진행한 경우

극히 소수의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은밀히 ICO를 진행한 경우 이 문제는 더욱 골치아파집니다. 최근 팝체인 사태도 이와 유사합니다.

팝체인은 빗썸상장을 발표하는 순간(결국 상장하지는 못했지만)까지 수명의 지갑만이 모든 지분을 보유해 스캠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죠. 팝체인 측은 해당 지갑주소가 퍼블릭 ICO로 조달한 자금을 보관, 관리 하는 지갑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과연 이 해명을 믿을지 여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실제로 프라이빗 ICO를 한 업체가 이런식으로 자금을 보관한다면 외부에서는 도저히 확인할 방법이 없어집니다.




(3) 락업기간이 끝났지만 백서를 구현하지 못한 경우

보통 ICO 당시 락업기간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을 두고 설정됩니다. 락업기간내로는 백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런데 만약 락업기간 동안 해당 ICO의 기반기술을 구현하지 못한다면요?

단순히 먹튀를 목적으로 ICO를 진행했던 업체라면 그저 투자자들이 자금의 일부를 날릴 뿐이니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겁니다.

성실하게 개발에 집중했지만 각종 제약(능력, 시간, 비용)으로 백서를 구현하지 못한 업체일수록 오히려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미 락업 기간이 지났다는 것 만으로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고, 추가적으로 다시 락업을 진행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이미 한차례 기술 구현에 실패한 업체를 믿을 사람들은 많지 않겠죠. 락업 자체가 하나의 족쇄가 되는 겁니다.


<이미 한차례 잠겼다 열린 자물쇠를 신뢰할 사람이 있을까?>




결론

락업 자체는 ICO 스캠을 위해 필수적인 절차로 현재 자리잡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스캠성 ICO를 방지하기는 불분명 합니다. 따라서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수 있는대안은 무엇일까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https://steemit.com/coinkorea/@journalist.yoo/lock-up-ic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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