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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는 일년에 1000개 가까이 진행되고, 그중 약 50%는 개발능력 부족으로 사장되거나 상장 후 폐지가 되요. 그나마도 상장펌핑으로 10배 이상 올랐던 경우는 5%도 될까 말까 하답니다. 저렇게 상장펌핑을 받았던 ico중 3개월이상 그 면모를 유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요.


상장펌핑이 안되어서..ico때 구매한 가격보다 시장가가 낮아져서 또는 본전이라서 실망감을 느끼시는 분들의 마음은 정말 너무나 이해가 됩니다.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으며, 지금도 주변인들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저 생각을 버리게된 계기는 아주 단순한 상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날 중고장터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니까, 중고임에도 무척 비싼 물건이 있었어요. 


중고가가 400만원정도? 운동기구였는데도요. 그래서 약 반년간 눈팅만 했죠. 사고싶다 사고싶다 하면서요 ㅎㅎ 근데 어느날 갑자기 물건 가격이 확 떨어진거에요.  살까? 고민하는 순간, 하루가 지나면 더 떨어지는 가격에 싸게 살수있다는 기쁨은 잠시, 왜 이렇게 싸지..? 안좋은 물건인건가..? 라는 의구심이 자리잡기 시작했죠. 


근데 있잖아요, 저는 저 물건을 사고싶어서 반년을 넘게 고민하고 검색하고 또 망설였던 저에게 필요한 물건이었어요. 근데 가격때문에 못사다가 살 수 있게 되는 순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기쁨보다는 점점 저렴해지는 가격이 제 불안감을 불러일으킨거에요. 단지 숫자에 의해서 제 마음이 움직인거죠. 물건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는데도요. 


그래서 이유를 알아봤어요. 왜 이렇게 가격이 낮아졌는지. (낮아졌다고 해도 30만원정도 차이?) 어떤 pt센터가 망해서 물건이 대량으로 나왔더라구요. 근데 그 물건을 빨리 팔기위해 업자가 싼가격에 물건을 올렸고, 그걸본 일반인 판매자들이 너도나도 가격을 낮춘거였어요. 그래서 6개월간 가격이 유지되던 중고물건이 단 일주일만에 약 10%가까이 낮아진거에요. 


그랬더니 무슨일이 생겼냐면요, 그 물건을 파는 곳에서 신제품 할인을 시작한거에요. 그래서 전 결국 그 물건을 제가 생각하던 가격보다 30만원 가까이 싸게 살 수 있었던 기회를 버리고, 오히려 50만원을 더 들여서 신제품을 샀죠. 


후회는 구매한 다음날 찾아왔어요. 너무 멍청한 일을 한거같았거든요. 






왜 이런 얘기를 구질구질 하냐면요, 이런 물건의 시장가는 또 모두 판매자와 구매자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에요. 특히나 코인처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해당 회사의 발전가능성을 생각해서 기준치를 잡고, 해당가격이 아니면 판매를 안하겠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가치만큼의 가격을 가질 수 있겠죠. 물론 위에 얘기한 제조회사(고래들)가 시장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우리같은 일반 투자자들의 영향력도 결코 작지는 않으니까요.



지금 큐브의 가격은 큐브가 만든게 아니에요. 




큐브는 모든 진행을 너무나 잘, 빨리, 튼튼하게 진행해주는 제가 경험한 ico중 몇 안되는 회사에요. ico는 조기마감을 하고, 시장가 상승률을 높이려고 액면분할도 했고, 결국 대형 거래소에 상장까지 되었으며, 정부기관인 국토부 산하 업무연구기관으로 선정이되았고 향후 4년간 그 역할을 수행하게됐죠.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회사의 가치가, 코인으로 투영되는 그 회사의 가치가, 진입가보다도 낮다는 사실에, 물론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저도 가격이 높아지면 좋으니까요!



근데...이 단편적인, 단 하루도 안된 가격으로 인해 큐브의 가치가 전락되는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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